억압하는 모든 것에 저항하라
노무현 대통령 자전거 탄 5살, 부시 팔짱낀 15살로..소녀는 웃고 있었다 / 노서은 노짱 노사모 진보 정의 문재인 부시 조지 아들 10주기 방한 초상화 봉하마을 이명박 쥐새끼 복수 본문
노무현 대통령 자전거 탄 5살, 부시 팔짱낀 15살로..소녀는 웃고 있었다 / 노서은 노짱 노사모 진보 정의 문재인 부시 조지 아들 10주기 방한 초상화 봉하마을 이명박 쥐새끼 복수
정의로운 목격자 2019. 5. 24. 15:16아...노무현
그 이름 만으로도 아련하다
마음이 아프다
아...노무현....
노무현은 예수다
우리 진보의 업을 모두 안고 스스로 죽음을 택함으로서 진보를 살리고 결국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노무현 대통령 님의 명복을 빕니다
盧 자전거 탄 5살, 부시 팔짱낀 15살로..소녀는 웃고 있었다
이우림 기자 2019.05.24.
11학번 막내 기자가 본 노무현 추도식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녀 노서은 양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식장에 들어오고 있다. (노무현재단 제공) [뉴스1]
2009년 5월29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발인식때 장난을 치던 노서은양.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한 소녀가 등장했다. 이번엔 할아버지가 아닌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낀 채였다. 자전거를 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에 앉아 허리를 잡고 있던 어린 소녀 노서은 양은 이제 15살의 숙녀가 됐다. 10년이란 세월의 무게가 소녀의 성장을 통해 드러났다.
10년 전, 눈물바다가 된 할아버지의 장례식에서 해맑게 ‘브이(V)’를 그리던 소녀가 자라났듯,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를 찾은 추모객들의 태도도 달라졌다. 무엇보다 눈물이 넘쳤던 추도식이 이젠 고인을 담담히 기리고 기쁨을 나누는 행사로 바뀌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포스터에 등장한 노서은양.
매년 추도식에 참석했던 이상조(67)씨는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1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이씨는 “그때는 울분이 치밀었는데 갈수록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특히 연세 드신 분들이 이곳을 찾아주니 행복하다”고 했다. 실제 3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도 추도식에는 50~70대로 보이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방문객이 다수였다.
변화된 분위기를 반영하듯 노무현 재단은 이번 10주기 추도 행사의 주제를 ‘새로운 노무현’으로 잡았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애도가 끝나면 이제 작별할 시간이다. 긴 시간 애도와 추모를 했기 때문에 이제 새로운 꿈을 실현하기 위한 쪽으로 가고 싶어 발랄하게 추도식을 준비했다”고 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그동안 5월에 어렵고 슬픈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나라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식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자리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번 추도식의 하이라이트였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의미를 더했다. 재임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핵 문제 해법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부시 전 대통령은 공항 입국장에서부터 노 전 대통령을 지칭해 “My Friend(내 친구)”라고 외쳤다. 추도식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우린 물론 의견 차이를 갖고 있었지만, 한미 동맹을 위해 함께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10년이란 세월이 지난 만큼 젊은이들의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당시 나이가 어렸던 만큼 역사를 기억하는 이가 드물기 때문인 것 같았다. 추도식에 참석했던 10~20대들에게 추도식에 온 이유를 물어도 모른다는 대답이 많았다. 한 20대 방문객은 “가족따라 왔어요”라고 했고, 10대로 보이는 한 학생은 “몰라요. 엄마 따라서 왔어요”라고 했다. 추도식에 참석한 김병기(41)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항상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으니까 우리도 거기에 발 맞춰 발전된 민주주의를 만들도록 응원하겠다”며 “아이들한테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알려주면 그분이 걸어온 길이 잊히지 않으니 더 좋은 세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