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하는 모든 것에 저항하라
인구감소가 바꿔놓은 교실 풍경 본문
아주 좋은 현상이다
혹자는 인구붕괴, 인구절벽 으로 표현하는데
나의 의견은 그렇지 않다
인구가 비정상 적으로 폭팔했다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본다
인구는 더 줄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이 사람대접을 받는다
현재는 너 아니라도 일할사람 많다는 식의 사람 가치가 너무 낮다
한마디로 사람이 개돼지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인구가 줄어야 사회, 회사, 군대, 학교 모든 영역에서
사람의 가치가 존중받고 인권이 존중받고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는 시대가 온다
인구는 더 더 더 줄어야 한다
그것이 인간 스스로에도 이롭다
아마 지구의 인구도 향수 수백, 수천년 안에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환경파괴 등을 막고자 전 지구적인 인구감소 운동이 벌어질 것이다
인구감소와 관련해서 내가 인상적으로 읽은 글귀는
노예는 노예가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노예가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는 것은 노예 주인들 뿐이다 라는 것이다
대기업이나 재벌들은 인구감소를 우려할 것이다
현재의 지배계층을 계속 유지할수 없으니
현재의 계층사회가 무너질것이 두려울 테니까
모든 인간이 평등해지고 잘살게 되는 것이 싫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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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엔] 한 반 90명 vs 27명.. 인구감소가 바꿔놓은 교실 풍경
박서강 기자
한국일보닷컴에서 보기(http://www.hankookilbo.com/v/e1455db4150d4cc0830ac55b309ae318)
한 분단에 18명씩 다섯 분단, 총 90명이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과 27명의 학생이 한 반을 이룬 교실 풍경이 대조적이다. 왼쪽 사진은 1967년, 오른쪽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북구 숭덕초등학교 교실에서 촬영했다.
1968년 운동장 조회를 하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 전농초등학교 학생들(왼쪽)과 지난달 26일 축구부 훈련이 진행 중인 이 학교 운동장 모습이 대조적이다. 1968년 당시 이 학교 전교생 수는 1만명을 넘었으나 현재는 743명으로 줄었다.
1968년 운동장에 빽빽하게 선 채 조회를 하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 전농초등학교 학생들의 모습(흑백 사진)과 지난달 26일 방과 후 텅 빈 이 학교 운동장의 모습이 대비된다. 1968년 당시 이 학교 전교생 수는 1만명을 넘었으나 현재는 743명으로 줄었다.
학생 수에 비해 교실이 부족했던 시절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수업을 하는 2부제는 흔했고 심한 경우 3부제 수업까지 하는 학교도 있었다. 사진은 1980년 서울 천호초등학교
짝꿍과의 간격이 한 뼘 겨우 될까 말까다. 앞사람 의자 등받이와 뒷줄 책상 사이의 공간 또한 딱 그만큼뿐이다. 한 분단에 18명씩 다섯 분단, 총 90명이 한 교실에서 다닥다닥 붙어 앉아 수업을 듣는다. 한국일보 자료사진에 남은 1967년 서울 성북구 숭덕국민(초등)학교의 모습이다.
그로부터 52년이 흐른 지난달 30일 이 학교 1학년 7반 교실은 여유롭다 못해 휑한 느낌마저 든다. 반 전체 학생 수는 27명. 통학 여건이 좋은 편이라 서울 지역 평균(학급당 21.7명)을 웃도는 수준인데도 이 정도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앞지르면서 자연 인구 감소가 시작되지만 학령 인구는 이미 급감 중이다.
대비되는 두 장면은 우리나라 인구 변화 추이의 극과 극을 담고 있다. 일명 ‘베이비 부머(1955년부터 1963년 사이 출생한 세대)’들이 취학하던 1960~1970년대 학교는 포화상태였다. 교실마저 태부족이다 보니 한 반에 70~80명은 보통이고, 다른 반과 시차를 두고 교실을 공유하는 2부제, 3부제 수업도 다반사였다.
이 같은 ‘인구 폭발’ 현상은 1968년 서울 동대문구 전농초등학교의 운동장 조회 장면에서 단적으로 나타난다.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운동장을 빽빽하게 채운 학생들. 그 해 이 학교 학생 수는 1만230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743명으로 줄었다. 웬만한 도시 지역 학교들은 이와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그 많던 학생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학생 수의 전체적인 감소 현상은 출산율 저하와 연관이 깊다. 출생자 수가 줄면 학령 인구는 감소하기 마련이다. 최근 10년만 보더라도 2009년 347만명이던 초등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271만명으로 약 22% 감소했다. 미래는 더 암울하다. 통계청은 ‘장래인구특별추계: 2017~2067’을 통해 초등학교 학령인구가 2025년 233만명, 2030년엔 18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1972년 목포 북교국민(초등)학교 운동회를 촬영한 흑백 사진 속에서 어림잡아 1천여명 이상의 학생이 체조를 하고 있다. 당시 2,500여명에 달했던 학생 수는 현재 155명으로 줄었다. 아래의 컬러 사진은 지난달 29일 이 학교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 ‘독도 사랑 플래시몹’을 펼치는 모습이다.
개별 학교로 따져 보면 사회, 경제적 활동에 따른 인구의 이 동 또한 학생 수 감소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인구의 도시 집중이 심화하면서 시골 분교들의 폐교가 잇따랐고, 최근에는 신도시 등 대규모 주거지구 개발로 인해 구도심 학교의 학생 수 감소 현상이 심각하다. 110년이 넘는 역사의 전남 목포 북교초등학교의 경우 한때 전교생 수가 2,000~3,000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155명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계속 줄고 있다. 학교가 위치한 북교동은 목포의 대표적인 구 도심 지역이다. 학교 관계자는 “구 도심 인구가 계속 신시가지로 빠져나가는 데다 학부모들이 새 학군을 선호하다 보니 취학을 앞두고 다른 지역으로 전출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구 도심 학교 중엔 폐교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부산에서만 올해 초등학교 네 곳이 폐교했고 수도권 지역에서까지 폐교하거나 폐교 절차를 밟고 있는 중학교가 등장할 정도다.
학생 수의 감소는 교육 환경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왔다. 우선 ‘콩나물시루’ 같던 교실이 한층 여유로워졌고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줄면서 학생 개개인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세심한 지도가 가능해졌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여유 교실을 음악실이나 미술실 등 특별실로 활용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학생 수가 줄면서 다양한 친구를 사귀며 사회성을 기르고 생각을 나누는 기회가 점차 줄어드는 현실은 안타깝다. 학년 당 한 학급으로 운영되는 학교의 한 교사는 “아이들이 학년을 올라가도 반이 바뀌지 않으니 졸업할 때까지 새로운 친구를 사귈 기회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학생 수는 줄었지만 잡무와 민원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점도 교사 입장에선 고충이 아닐 수 없다.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교감은 “한 반에 60명이 넘을 때에 비하면 학생 인권이나 교육 환경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교육의 주목적을 살리는 투자가 부족하고 상식을 벗어난 학부모 민원이 늘다 보니 교사들이 소신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초등학교의 교장은 “학생 수가 줄었으니 교원 수를 줄인다거나 교실이 남는다고 유치원을 병설하는 등 단순 산술적 접근만으로는 선진국 수준의 교육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서강 기자 pindropper@hankookilbo.com
김주영 기자 will@hankookilbo.com
자료사진=한국일보 DB컨텐츠부
1973년 경남 산청군 차황초등학교 황매분교의 모습(흑백 사진)을 지난달 28일 같은 장소의 풍경에 얹혀 보았다. 황매분교는 학생 수 감소로 1999년 폐교한 후 2005년부터 청소년수련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과거엔 방과 후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학생들이 흔했으나 학생 수가 줄고 사교육 열풍이 불면서 이 같은 모습은 보기 어려워졌다. 날짜를 알 수 없는 과거의 어느 날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옹기종기 모여 씨름을 하고 있는 모습(흑백 사진)을 지난달 28일 한산한 운동장 풍경과 겹쳤다.